지난 이야기

2008. 4. 14. 09:24그냥.. 아무거나



 참 보기 좋았더라 
 
 삼신할머니께서
 내게 말씀하시기를
 엊그제 삼십회 녀석들 한 마당 노는거
 내가 보니 참 좋았더라고 하시더라.
그리곤..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처럼만 좋아라 하시며 첫 행사를 잘 치룬 임원진에게도 잘 했다고 전하라시더라..
수고들 많이혔구 줄거웠어. ^^
카페지기 홍성범
 
그리고...
주저리주저리
.
.
.
.
 
 
어려운 시절에 태어나
 
어렵게 자라고 어렵게 공부하고
 
고등교육 제대로 받은 친군
 
열손가락 꼽을 정도..
 
그래도 삶의 열정만큼은 커
 
아니.. 
 
가난한 집의 식솔 하나라도 줄여 보려
 
낯설고 물설은 한양땅 밟으며
 
풍운의 꿈을 키워보기도 했더랬지..
 
 
그렇게 저렇게 각자의 삶을 살면서
 
지내오기를 십 수년..
 
짧게는 이십여년.. 
 
길게는 삼십여년만에
 
우리들 다시 만나
 
얼크렁 설크렁 하다보니
 
언새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돼가는 구려
 
우리가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니
 
다리에 힘 있을 때
 
자주 만나 더 얼크렁 설크렁 집세다.
 
어버이된 자로서 자식뒷바라지 할만큼 했으니
 
우리도 즐기며 살 권리는 있잖여.
 
 
행복이 별거 아니라네
 
오늘 한번 크게 웃고..
 
손주녀석들 재롱 떠는거 보고..
 
마누라 비위 한번 마춰 주고..
 
오다 가다 칭구들 만나면
 
순대국 한 뚝배기에 탁배기 한 잔 기울이며
 
너수레 떨고 헐헐헐 하면
 
그게 바로 행복이지
 
여보게들..
 
그렇지만 이 작은 행복을 누릴려면
 
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된다는거 알쥐~?
 
그랑께우리 모두 건강하야혀~~~~!!
 .
.
.
.
 
무자년 이월 열아흐렛날 점심먹고 나서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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